캄보디아-태국 국경을 가다 (캄보디아 이현호/김성덕)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 분쟁이 일어나고 3개월이 지났습니다. 

공식적인 국경은 모두 닫혔지만 실제적인 국경의 모습은 어떨까요. 

저와 친분이 있는 국경을 지키는 한 캄보디아 대위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국경이 닫히면서 태국 지역에 있던 우물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캄보디아 마을 주민과 초소를 지키는 군인들이 물을 구하지 못해서 우물을 파는 것을 도와 달라는 요청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그 지역 상황을 보고 결정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저를 위해서 방탄자켓을 준비하고, AK 소총과 총탄까지 준비하여서 저와 함께 캄보디아와 태국 국경까지 안내를 했습니다. 

제가 있는 바탐방 도시에서 태국 국경이 있는 북쪽으로 차로 2시간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던 그런 국경이 아니였습니다. 현재도 달리는 길 옆으로 한쪽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카사바 농사를 짓고 있고, 다른 한쪽은 태국 사람들이 두리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쪽의 군인들이 긴장을 하면 서로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있는 바탐방 도시에서 태국 국경이 있는 북쪽으로 차로 2시간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던 그런 국경이 아니였습니다. 현재도 달리는 길 옆으로 한쪽은 캄보디아 사람들이 카사바 농사를 짓고 있고, 다른 한쪽은 태국 사람들이 두리안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쪽의 군인들이 긴장을 하면 서로를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강을 따라 건너편은 태국입니다. 캄보디아 아이들이 국경선인 강에서 물고기를 낚고 있었습니다. 건너편 태국 쪽에서 군인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렇게 태국과 캄보디아는 특별히 국경선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예전에도 양쪽의 군인들의 초소들이 있었지만 서로 왕래를 하였고 태국쪽에 우물이 있었어 캄보디아 사람들이 태국 쪽으로 물을 뜨러 갔었다고 합니다. 태국 군인들도 캄보디아 쪽으로 건너와서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합니다. 

저희에게 우물을 파는 것을 요청한 초소장에게서 현재 상황을 듣었습니다. 제가 촬영을 시작하자 주위에 걸려 있던 총기와 박추카포들을 방안으로 숨겼습니다. 적으로부터 숨을 곳이라고 없는 넒은 평지에 초소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단지 땅을 파서 진지를 구축하고 그 위로 드론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물을 올려 놓은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내용은 보안상 올리지 올리지 않고, 이름과 부대명도 모두 사진에서 삭제를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우물을 팔 장소를 저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이 우물이 만들어지면 마을 사람들도 함께 사용할 것이라고 초소장이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만난 캄보디아 군인들은 아주 친절하였으며, 되도록이면 태국군인들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태국군과 다시 군사적인 분쟁이 생기면 그들이 승산이 없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캄보디아 전방의 군인들에게 지원되는 하루 식비는 단지 1불이라고 합니다. 나머지 식비는 스스로 해결한다고 합니다. 초소와 초소를 이동하는 오토바이도 개인 사비로 구입을 하고, 사용하는 기름값도 개인이 지불한다고 합니다. 방탄모와 방탄자켓도 개인 돈으로 구입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정부가 군인들 마실 식수 하나 해결해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태국에서 일하던 백만명 정도의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돌아 왔습니다. 전체 국민의 6-8%를 차지합니다. 그 경제적 피해는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 태국은 7개의 분쟁지역을 캄보디아가 태국에게 돌려 주지 않으면 이 전쟁을 끝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캄보디아에 대한 부정적인 국제적인 이미지를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국경 지역의 사람들, 아이들, 군인들 어느 누구도 전쟁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국경분쟁이 해결되기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